우울함 가득한 지금, 내 책상 위엔 작은 꼽등이가 올라와 움직이고 있다. 내게 분명 이것은 너무나 징그럽지만, 나는 이것을 없애길 포기했다. 다시 말해 바꾸어야 좋을 것을 알면서도, 감정에 지쳐 그것을 포기했다. 이는 해탈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나의 삶 속 많은 것들이 종종 이런 난처한 상황에 빠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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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떠한 수단이 합리적일지를 짐작하면서도, 상황을 감정의 물살대로만 흘려보낼 때가 너무나 잦은 것 같다. 때문에 나는 긍정을 목적하지 않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고, 그렇게 내가 맞이하고 있는 감정의 물살은, 그 힘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 발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적인 형태로 자리잡기 쉽다.

 

어떻게 이를 벗어날 수 있을까? 감정은 자유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내가 바꾸어야 할 것은 내 주변의 자연이다. 긍정적 관계 속에선, 당연히 긍정적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힘들면 누구든지 울 수 있지만, 눈물에만 갇히지 않도록 이제 미소를 향해 움직여야 할 때이다.

Posted by 문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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