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이라는 점에서 교육의 효율이 낮으므로 자퇴해야겠다."와 같이 가치 판단에서의 이분법적 사고는 위험하다.
수단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는 그것의 장점이 주는 이득에 비해 단점이 주는 피해가 더 큰 상황 뿐이다.
학교가 실용적인 부분은 잘 챙겨주지 못하더라도, 일단 싼 가격에 공급되는 수업인데다가 내가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자퇴를 하면 이것들을 잃게 된다. 없는 것보다는 나은 학교이다.
내가 현재의 교육 방식이 정말 별로라고 비판하는 건, 이런 교육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일 뿐이다. '더 좋은 교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초조한 것일 뿐이다.
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단점 하나가 수단을 포기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물론, 아쉬운 수단을 대체할 더 나은 수단이 있는 상황이라면 과감해져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