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름이고, 여러모로 열 받는 일이 많은 시기이다. 나는 그럴 때마다 내 단짝인 딱딱한 인형들을 억지로 데려오곤 한다. 인형이 무엇이냐면, 그것은 지나간 상처이다. 그것은 지나간 억울함이다. 그것은 지나간 불편함이다. 나는 이것들을, 내 상상 속에서만큼은 시원하게 폭행한다.
내가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사이보그라서 몸이 뜨거워지면 몸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곤 한다. 그런 끔찍한 일이 예전에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나름의 쿨러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것은 내면에 있었기에 남이 보는 데에 크게 잘못된 것이 없었다.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게 된 경험이 있었다. 그 때는 마찬가지로 여름이었고, 누구보다 정의로운 사람들은 바다로 휴가를 가자고 했다.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곳에 가서 오돌뼈가 가득한 삼겹살을 먹고,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하는 공놀이를 하자고 했다. 나는 이가 약한데, 나는 몸이 굼뜬데, 나는 그곳에서, 당연하다는 듯 혼자 침수했다. 그리고 내 몸의 장치들은 심각한 부조화를 겪으며, 나는 결국 사회적으로 죽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위험천만한 그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몽롱한 꿈이… 정신차리세요. 때로는 더운 여름이 오기도 하지만, 당신이 에어컨을 설치한다면, 그리고 당신의 방에 또 다른 사이보그 친구들을 초대한다면, 언젠가 세상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마침내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학교에서 연습시킨 글이다. 특정한 단어들을 주고, 이것을 이용해서 글을 쓰도록 만든 것이다. 글을 쓰기 전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해둔 상황이 아닌지라, 글을 쓰면서 그럴듯한 주제를 생각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종이가 때워졌다. 시간이 부족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냥 대충 있어보이려고 적은 글이다.
그러나 나름의 시간을 소비한 글을 버리기엔 아쉬워서, 이 글에 그대로 삽입하려했다. 그래봤자 남에게 보이는데 있어서 가치 없는 건 똑같으니 너무 아까워하지말고 이런 사소한 글은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글만 보고 당신이 내게 관심을 거두어선 안 되잖아요. 다른 글들도 봐주세요. 그래서 지금은 이 글을 비판의 대상으로 이용해봤다. 적당한 재활용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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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것은 더욱 큰 것을 얻기 위한 투자이다. 그게 인간된 도리다. 인간은 감각에서 살아간다.
따라서 항상 금욕하는 것은 미련하다. 인간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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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국민이라는 요소가 만든 도구에 불과하기에, 국민들 각각의 행복이 근본 목적이지 결코 국가의 생존이 근본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 사례로, 국가는 개인의 감정을 추구해 국가 생존에 실리적인 것을 뿌리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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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형식의 글은 주절거리는 것일 뿐이라고 폄하하지만, (머리에 떠오르는 수많은 주제를 하나하나 아주 정성껏 다루기에는 피곤해 자연스래 나타나는)짧은 내용의 글을 떨어뜨려놓고 쓰기가 불편해서 그렇지 주제 자체는 9할이 진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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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열등감 ㄴㄴ ㄱㅊ ㅇㅎㄹ 좋아
ㄴㅂ ㅈㅇㅈ 많음
손이 자유롭지 않던 상황이라 글 주제 두 개 메모를 너무 간단하게 해놨다. 뭘 쓰려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이걸 해독하려들지는 말아달라.. 관련된 기억은 나 말곤 없기에 찾아도 내가 찾아야 정답이 되는거고, 글로 바뀌는 의미가 있지. 당신이 호기심을 가지는 건 시간 낭비이다.) 앞으로는 자세히 써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