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세상은 감각이다.
눈이 사라지면 빛이라는 세상을 잃는 것이고
귀가 사라지면 소리라는 세상을 잃는 것이고 (이 작은 것도 사후세계라고 생각해볼만하다.) (그런 이유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인간적 관점에선 삶과 죽음의 기준을 명확히 정의내리고자 하겠지만..)
뇌가 사라지면 마찬가지로 그것으로부터의 세상을 모두 잃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사후세계란, 일반적으로 뇌가 소실된 상태를 의미한다.
아마도 그 느낌은 잠들거나 기절한 상태와 유사할 것이다.
죽더라도 우주라는 세상을 벗어나지는 못 한다.
의미를 빼놓고 본다면, 죽는 것과 사는 것이 다를 바가 없다.
[2021. 9. 23. 태어나기 전이 죽어있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