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지 않다. 늘 그래왔듯 문제는 외로움에 있으며, 무기력함에 있다.
나는,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이며 의지를 가진 사람이며 욕망을 가진 사람이다. 하나 뿐인 사람이다.
그러나 뛰어나지 않고, 도태되면 더욱 힘이 빠진다. 고립되면 더욱 힘이 빠진다.
무관심하다. 그게 싫다. 마지못해 산다. 숙제처럼 산다.
모든 것에 무가치하고, 특히 노예로 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차마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는다.
보잘것없더라도 칭찬이 좋다. 정말 가벼운 칭찬에도 세상이 뒤집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