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는 두 돌,
이것이 자꾸 부딪히며 불똥을 내뱉는다.
튀어오른 불똥들이 장작에 불을 붙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힘차게 불꽃이 춤출테고…
춤추는 불꽃의 뜨거운 열기는 우리를 온기로써 안아줄 것이다.
보면 볼 수록… 너무나 소중한 불꽃이다.
소중한 불꽃이기에, 장작은 물론일 것이고…
당신은 불이 완전히 사라지고 보이는 새까만 재를 보았는가?
사랑은 사람으로 불탈 수 있는 것이다.
[2022 11 22 무슨 이유에선지 이메일로 남겨둔 초기 버전 메모가 있다! 물론 형편없는 습작이라지만, 옛 족적이 담긴 메일을 그냥 삭제해버리기는 아까우니, 이 글은 블로그에 백업하겠습니다. ///
메모: 사람이란
2019. 10. 15. 오후 7:01
사랑이란 한 순간의 불똥과도 같다 말할 수 있겠다.
튀어오른 불똥들은 종종 그릇의 장작을 불태우고,
장작은 불타 재로 변하지만, 장작은 언제든 넣어줄 수 있는 것이다.
불타는 그릇 근처에 있는 사람은 아마 너와 나일테지만, 누군가 물을 뿌린거나, 장작을 다 써버린다면 결국 불은 꺼질 것이다.
장작을 한동안 넣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릇의 크기에 따라 장작을 넣지 못하더라도 버틸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장작이 불타 만들어진 재는, 아마 추억이 되어 나의 호흡을 채울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랑이 아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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