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욱 어린 시절 나는 또래들과 다를 거 없이 단순한 생각과, 감정으로 숨만 내쉴 뿐이었다.

불과 몇 년 전의 나일지라도 지금의 나와 적잖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게다가 몇 달 전에 내가 쓴 글을 보더라도,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진다.

 

타인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자연이다.

요즘도 피곤해지기만 하면, 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바보가 된다.

 

남들과 달리 나만큼은 완벽하기를 바라지만, 나는 그것과 거리가 멀다.

나를 경계로 삼는 외부와 내부, 그 모든 것을 합친 우주적 파동에 처참히 흘러갈 뿐이다.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은 착각에서 벗어나야한다.

내가 옳은 것 같은 기분과 관계 없이, 얼마든지 틀린 말이 나올 수 있다.

Posted by 문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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