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져 넘어졌다.

팔꿈치에 붉은 상처가 새겨졌다.

 

일단 아프고, 아픈 것 말곤 어떤 것도 생각이 나지 않더라.

그 찰나엔, 그동안 느껴오던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더라.

 

이후 고통이 사그라들고, 후회한다.

어째서 얕은 상처보다도 가벼운 것들을, 무의미하게 집착하며 살아왔는가?

Posted by 문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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