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중/자세한 정리

논쟁 등의 설명에서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무조건 따져야하는가??

문건서 2020. 1. 24. 01:09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전달받는 대상이 말하는 사람의 표현을 오해할 소지가 있느냐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의 표현을 오해하는데, 그 정도가 지나치다면 어떠한 문장 자체를 완전히 오해할 수 있고, 기존의 문맥 등에 조금 맞지 않는다 정도로 정도가 약하다면 설명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잠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논쟁 중이고, 우리가 문맥과 맞지 않아 보이는 표현에 무조건 항의한다면 논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말은, 우리가 상대방의 표현을 이해했(제대로 전달받았)음에도 그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 지적하기엔 그 표현과 논쟁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상대방의 표현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것을 지적하거나 무슨 말이었냐고 물어볼 수 있다. (지적이나 물어보는거나 여기서의 근본은 똑같다. 만약 표현 자체를 이해하는 데 오해가 있었다면 상대방은 그걸 다시 설명해 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표현 또한 바꿀 것이다.)

 

[유동적인 대화와는 많이 다른 내 글처럼 쉽고 자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엔 표현에 오해가 생겼을 때, 똑같은 본질을 목적으로 둔 그 표현을 독자가 다시 전달받아 해결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한 부분에서 글은 유동적인 말보다 전달과정의 오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잘못된 표현은 말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문맥을 아예 바꾼 표현이 아니라면, 그 말을 전달받은 사람은 이러한 완벽하진 않은 표현을 문맥에 맞추어 표현의 특징을 최대한 찾아보고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근데, 너무 이해하기 어려울 땐 질문하자.

 

나와 만나 대화하는 경우에, 당신이 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었음에도 단어의 꼬투리를 무작정 지적한다면, 결국 표현의 정확성 토론 과정의 또하나의 결과로 대화가 딴 곳으로 너무 빠져버려 다루려던 주제를 잊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의 성향을 지닌 내 글의 경우엔 어느 선의 표현 선택의 지적이든 매우 환영한다. 그러한 표현 수정 과정에서 간혹 어떤 표현은 근본이 뒤틀려진 표현이라는 것이 발견되고, 그 표현으로부터 비롯된 생각들이 대거 수정되기도 한다.

 

 

(좀 빠르게 적은 글이다. 글이 좀 반복되고 꼬여있을 수 있다. 그러한 부분들이 발견되면 추후 수정하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