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중/문득 든 생각
보여주기도 민망한 글들의 놀라운 능력
문건서
2020. 6. 11. 23:59
사실 자신의 얕은 생각을 글에 옮기는 것은 너무나 막막하고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무언가를 써보려고 종이를 펼쳐보면, 먼저 보이는 것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백지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용의 윤곽을 그려본다.
당연히 만들어진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도 민망한 글이겠지만, 이것이 절대 가치 없는 일이라 볼 수는 없다. 글을 쓰는 일에서는, 자신의 생각에 빈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생각을 정교화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발생하는데다, 완성된 글의 아쉬움에서 주제에 대한 여러가지 새로운 발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나는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유한다. 분명 우리의 같잖은 생각들이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영양이 쌓여지다보면, 결국 그것들은 유의미한 가르침이 되어 인생의 지도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2021. 10. 24. 글쓰기는 기록으로 남는지라, 힘들게 사고하여 만들어낸 결론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이러한 기억들은 훗날 새로운 결론을 창출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