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중/문득 든 생각
잔인한, 어쩌면 당연한
문건서
2020. 4. 19. 00:07
어떨 땐, 한낱 총알 한 발에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무너짐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때론 슬프기도, 무섭기도, 아프기도, 징그럽기도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약 나의 세상 속 가치가 갑자기 무너져내린다면,
너무나 당황스럽겠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미 일어난 현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점이다.
허무하게도 나의 세상은 나에게만 갇혀있다. 자연은 나에게 자비가 없고, 나는 그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아니 어쩌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허무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