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필
유랑하는 마음
문건서
2023. 6. 14. 04:27
무의미한 인간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함께했던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는데.
그동안의 추억이 모두 부정 당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또 역시, 나는 배신 당했구나.
또 역시, 나는 버려졌구나.
또 역시, 나는...
온몸에 힘이 쑥 빠져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자괴감에 눈물 한 방울조차 흘러내리지 않았다.
나는, 가만히,
어머니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