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중/잡소리

이세계로 떠나자!

문건서 2023. 3. 14. 21:39

#’미네르바 인문 읽기와 쓰기‘라는 교양과목의 수업 과제로 제출한 글을 백업해둔다.

#제한시간은 50~60분 정도. 제시된 질문에 대해 공백 포함 800자 내외로 글을 쓰는 과제였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즉흥적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급하게 쓴 글이라 그닥 질이 좋지는 않다.

 

Q.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관계단절의 위기 극복할 있는 방안 무엇인가?

 

나는 아싸다.

코로나가 창궐하지 않았더라도,

애초부터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향이 아니었다.

 

어째서 만남이 불필요한가?

그것은 어울림에 있다.

운동에 알맞은 옷이 있고, 업무에 적절한 복장이 있듯이,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의 인연은 나를 피로하게만 할 뿐 무언가 보람을 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만남을 가져야 하는가?

그것은 인간이 상호의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의자가 다리 하나가 빠지면 제 역할을 못하듯이,

인간에게도 타인과의 관계는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마치 이것은 밥먹기와 같다.

밥을 굶으면 고통스럽고, 삶을 유지할 수 없듯이

관계가 결여되면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고, 심한 경우 자살하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내 삶의 기둥이 되어주었는가?

그것은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인터넷에선 공간을 초월하여, 나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 ㅡ 나와 알맞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 ㅡ 을 마음껏 만날 수 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삶의 목적이 되고, 기둥이 된다.

그러나 어째서 만남을 현실에서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현대인에겐 인터넷이라는 대안이 있다.

 

[물론 인터넷에서의 소통이

얼굴을 마주보는 현실서의 만남과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많은 만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깊은 관계는 정말 소중한 몇 사람만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