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중/문득 든 생각

2022 03 31 주절거림

문건서 2022. 3. 31. 09:00

인간에게 동정심과 같은 선한 유전자와 시기심과 같은 악한 유전자가 병존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모두 생존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 성품 모두를 솔직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론 자비롭게, 때론 포악하게

--닭모가지 (인생사)
시골에 내려가서, 외삼촌과 외할머니가 닭을 잡는 모습을 형과 함께 목도한 일이 있었다.
닭은 도망치다가,
붙잡혔고,
발버둥쳤고,
목이 잘렸다.
머리가 바닥에 굴러다니는데도, 몸은 여전히 도망치고 있었다.
우리는 어렸다. 충격 받았다.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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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
1. 사람은 천성적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2. 존중하면, 다른 사람도 우리를 존중해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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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하다.
그래도, 더듬더듬,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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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은 필연적으로 현실을 왜곡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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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받는대로 훨훨 다 써버리는 형이 참 한심해보였었는데,
열심히 저금해서 주식으로 다 날려먹는 내가 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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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끝은 참으로 허무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우리 아버지는, 즐거운 식사 중에 죽을 뻔한 적이 있다.
음식을 입에 가득 머금고 한바탕 웃다가, 아귀찜이 목에 걸려서 잠시 기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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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존재 이유 : 직관적인 감정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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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
우리 집은 좁아서, 형과 나는 방을 같이 쓸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불편함도 많았고, 자주 싸웠다.
집이 여유로웠다면, 훨씬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었을텐데.
형이 군대를 가고, 사는 게 참 평화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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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데, 외로운데
푸념할 힘도, 시간도; 안아줄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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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까지 줄여가며, 싫어하는 일을 한다.
당연히 결과도 좋지 않다.

[아, 실컷 글을 쓰고 곡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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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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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현모양처 만나서, 콩나물 같은 자식들도 키워보고 싶다.
나도... 늙기 전에 예쁜 사랑이 하고 싶다.
요즘 너무 외롭다.
여자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화끈해진다.
괜히 다른 사람들을 질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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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모든 마음을 내놓을 수 있었는데, 왜 고백하지 못했을까?
울었는데도,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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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서, 우울해서, 외로워서, 한탄했다.
친구 말하길,
게임 버그판이 금방 질리듯이
인생도 때로는 어려움이 있어야지 재미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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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나의 글들은 주제별로, 시기별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읽는 것이 좋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글들을 읽기 좋게 정리하고 수정하여 책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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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과,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다.

대립되는 말이지만, 나는 두 격언 모두에 공감한다.

아는 게 많으면, 살아가는 일이 참 피곤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그 결과, 아주 단단하고 강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