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노트에 쌌던 글들 백업
#중3땐 수업을 거부했었고 시간이 많이 남았었다. 2019년에 쓰여진 글 대부분은 학교 수업 시간에 작성된 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참고 : 필자는 2004년 10월 29일생이다.)
#경험 뿐만 아니라 뇌 자체가 작은 것이 느껴지는 글들이다. 물론 2022년 지금도 어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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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대신 꿩 문건서
2018. 4. 14 (시작)
시작에 앞서, 본 내용은 내 경험과 생각을 기록해 둔 내용임을 알린다.
내용을 보다 보면 내 얕은 지식 때문에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이 종종 나올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가끔 뜬금없는 내용이 나올 수 있는데, 그냥 그런건 재미로 봐주었으면 한다. 깊이 생각해도 좋고 뭐,
나는 크게 6가지로 나뉜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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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 힘든 몸이 회복되는 중일 때의 기분(?)이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매우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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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가 / 내가 이 책을 쓰고 있을때의 주요 상태. 공상가라는 이름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땐 기분이 꽤나 좋다. 또한 누군가 내 말을 이해해준다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정리하자면, 철학적이고 행복한 상태이다. 나는 이것이 내 본 모습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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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 내 주변 사람들이 주로 행동하는 것처럼,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외우고, 미래를 생각하며 행동한다. 이 상태에서는 아래에서 설명할 백수 상태가 되기 쉬워진다. 정리하자면, 현실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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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 내 흔한 모습. 게임을 할 때 이런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 의미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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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 공포, 걱정 /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한 때이다. 여기서 현실을 부정해 버리면, 백수 상태로 돌아간다. 이 상태는, 나의 가장 힘든 상태이다. 이 기분은 답답함, 공포, 걱정이라는 단어들만으로도 충분히 정리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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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서러움 / 이성의 끈을 거의 놓쳐버린 상태. 그래도 아직 사람을 심하게 때려보지는 않았다. 완전히 놓아버린 적은 없어서, 아 근데 이 상태는 흥분과 서러움이 나타내는 행동이 서로 다르다. 흥분은 순간적으로 분노를 표현하고, 서러울때는 나 스스로 울며 기분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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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무래도 섬세하게 적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앞으로 글을 쓸때 이 6가지 상태를 조금 이용하고자 한다.
지금은 공상가 상태가 풀린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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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6
'덕'이란?
우리는 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나?
모든 말은 어떠한 것을 부르는 이름일 뿐이다.
그 말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누구나 어떤 모습(시각, 청각, 촉각)을 예로 들 뿐이다. 뭐, 이게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 우리는 서로 덕의 기준이 다르다.
자신이 경험한 일, 기억에 따라 얼마든지 서로의 의견이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나와 반대되는 사람의 의견도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므로 반드시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 모든 경험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에서 들리는 문제를 끊임없이 알리고, 해결 방안을 찾는 일이 반복된다면, 적어도 그 공동체 내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말은 즉, 모두에게 자신의 경험에 대한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참... 경험이란 것이 우리를 움직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닌가? (역사는 소중해)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경험을 주어야 할까?
[나는 사람들에게 규칙을 반드시 지키라고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경험많은 사람들의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이번 글은, 더 많은 질문들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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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간의 의견(경험) 차이로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있다.
논쟁이 절대로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유익한 논쟁을 위해 서로 존중해야만 한다.
단, 여러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이를 지키지 않을 때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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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자꾸 질문이 질문을 낳게 된다. 하지만 질문의 반복을 톤해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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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다. 이 질문(단, 여러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이를 지키지 않을 때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까?)은 나중에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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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표 덕분에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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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임이 재미있다. 이야기가 재미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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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목표가 있기에 재미있다. 이야기책은 내가 등장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게하고, 게임은 목표를 쉽게 만들어준다.
등장인물이 된 기분을 느낀다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며 이야기가 대신 목표를 달성해줄때의 기분이 상당하다. 게임을 승리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인 것이다.
그리고, 목표에 들인 노력에 따라 성취감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다. 우리 인생에 있어 목표는(욕구) 삶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목표가 없을때의 나는 우울증에 걸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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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익한 논쟁을 위해 상대방의 경험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존중 속에서의 질문을 통해 적어도 그 공동체 내에서 최선의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여러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까?
우리는 그의 몸 상태를, 감정의 상태를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되도록 싸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단, 그런 행동이 너무 심해 공동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 우리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나에게는 복잡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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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서부터
생각을 하다 보면 너무 나로부터 멀리 있는 내용에 집중하게 될 때가 있다. 물론 그 내용은 나와 가까이 있지만, 나로부터 너무 먼 생각, 그러니까 근본이 많이 다져져 있지 않는 내용은 대부분 틀린 것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생각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먼 내용을, 정확하지 않은 내용은 기록해두기만, 겸손하게 굴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생각해보자. 덕은 우리와 가까운 문제일 것이다. 다만 여기서 덕을 가볍게 만들어 버릴정도로 큰 질문. 내가 사는 세계에 대한, 진리를 듣게 된다면 우리와 가까운 문제들은 외면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로부터 가장 가까운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해나간다면, 후세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주기도 좋고, 먼 문제부터 생각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면, 더 현명해 지지 않을까?
*착하고 나쁘고가 아닌, 좋고 나쁘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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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9
나는 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까?
하지만 난 죽어있다. 난 그냥 설계된 먼지일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주일까? 내가 우주라면.. 말이 안된다.
그래. 먼지일 뿐이지만 독립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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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4
소유물은 어떠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그 상황은 우리에게 소유욕을 심게 된다. 즉, 소유물은 소유욕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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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어찌보면 저출산은 우리에게 당연하게 찾아올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첫째. 기술이 발달하며 피임 성공률이 높아짐.
둘째.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한 불임 및 사망
셋째. 기술의 발달으로 노동은 기계가 대체하게 되어 자식의 가성비가 낮아짐.
넷째. 저소득층에겐 가성비가 높지 않은 자식을 굳이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근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야 할까?
첫째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출산율이 높아지더라도 아이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고 더 고통스러워 지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현재 인류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지 않는 것에 대해 덜 예민하기에, 그러니까 바로 고통을 주지 않는 것에는 조금 무감각해진다.
예를 들자면, 미세먼지이다. 일부 사람들은 공기가 나빠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불편하거나, 몰랐다는 것을 핑계로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가 아닌 우리를 위해, 환경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면,그것을 전파하고, 적어도 나는 환경을 보호하여야 한다.
셋째 이유는... 기계가 대체 하지 않거나 못하는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 아니...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겠다. 당연하게도, 기계가 인간보다 훨씬 가성비가 크기에, 우리는 자식을 재산, 돈이 아닌..(당연하지만) 사랑으로 보듬어줄 수밖에 없다.
넷째 이유는... (욕설) 이건 내가 뭐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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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한다.
"건서야, 남들은 뛰어다니는데 너는 왜 앉아있니?"
남들이 뛰어다닐때, 나는 앉아 있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있지는 않다.
"앉아 있으며 공상에 잠기면, 어디로든 날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들 중 하나가 말한다.
"이 멍청아. 그건 공상이 아니라 망상이야. 너한테 차가 있지는 않잖아? 시간은 흐르고 있어, 우리처럼 뛰면서 살잔 말이야."
그들이 지나갔다. 누워있던 누군가 나에게 외쳤다.
"그래! 인생 뭐 있니?"
난 눕지 않는다. 다만, 앉아있을 뿐이다.
정상에 올라간 이가 외쳤다.
"여러분! ~~~~~~~~~~~~(알아볼 수 없는 말)!"
난 듣지 않았다. 나에게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엇, 갑자기 눈이 감긴다. 추워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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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의견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나와 이념적으로 대립되는 의견을 되도록 피해 다니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법. 아마 그럴 때 나는.. 그들과 싸울지도 모르겠다. 당신이라면?
나는 이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확신하기 힘들다.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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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8
나는, 지금 시기가 인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1. 인공지능 발달 중.
2.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기 시작됨. 환경 문제 개선 없이 더 많은 시간이 흐르게 되면, 그냥 자살행위
3. 무기가 발달하여 더욱 위험해짐.
4. 유전자 변형식품 등이 후손에게 줄 영향은?
그런데 망할 정치인, 아니, 나 또한 이것들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당장의 욕구가 아닌 우리의 생각이 더 현명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욕구가 없으면 죽겠지만, 우리는 생각없이 살지 말고, 언제나 곰곰히 해결 방안을 생각하여야 한다.
중요한 시기일수록 우리 인간들은 모두 서로를 사랑하여야 한다. (힘을 합쳐야 한다.)
단순하게 자신의 재산만을 생각하지 말고, 서로를 사랑하여야 한다.
힘들겠지만,,,
만약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을 경우, 증오심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가능한 빨리 찾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린 어차피 죽을 몸, 무기력하게 있지 말고 욕구를 채우자. (절제 바람.)
"모두 힘을 합쳐, 당당히 살아주자. 영원히 살 것처럼"
내 글들이 이해가 안된다면, 더 곰곰히 생각하고도 이해가 안된다면, 굳이 내 글을 이해하려 할 필요가 없다.
--화재 경보 관련 풍자 뮤지컬 기획(으로 추정)
1 벨튀를 할 듯한 상황 (암시) (삐딱하게 복도를 걷는 학생)
2 수업 중(5초) -> 화재경보 -> 학생들 혼란
3 선생님은 수업 계속
1 진행 방식 / 처음부터 화재 경보에 지친 듯한 진행..
단점 : 영상에 대한 이해도와 감정(몰입도)를 다루기 힘들어진다.
장점 : 영상이 비교적 짧다....
2 진행 방식 / 한 교실에서의 반복되는 화재 경보에 대해 변화해가는 대응.
단점 : 영상이 지루하기 쉽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개그 요소가 필요할 것.
장점 : 노코멘트, 진행방식 1과 상반되기에...
3 진행 방식 / 경험에 따라 차이나는 학년별 화재 대응방식.
단점 : 선생님까지 들어간다면 다루기 애매하다. 많은 배우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진행 방식이다. 오히려 2보다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장점
--휘갈겨진 글씨체로 보아, 의식의 흐름대로 막 쓰인 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눈 앞에 보이는 일만 하게 되는 슬픈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무기력하고 심심한 사람들의 일 효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겠다. 쉽게 풀어보기 위해 예를 들어보자면 중붕이들이 게임할 시간에 즐겁게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게임은 시간을 때우는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교훈을 얻고 활력이 되도록 이용되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그리고 그렇게 이용할 사람은 게임으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게임 대신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은 정말 다양하다. 뭐, 그렇다고 게임이라는 훌륭한 예술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예술이 아닌 돈벌이로써 악용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지, 아 주어가 빠졌다. 주어는 게임이다. 아, 잡다한 말이 길었다. 그러니까 다른 이야기를 더 하다가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내가 이러한 가독성도 낮은 글을 쓰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첫째로 심심해서이고, 둘째로는 내 사고를 메모해보고 싶었고, 셋째로는 이 노트를 문자로 가득해 넘칠 듯이 채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기회가 온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닌가, 아니다 그건, 기회가 아니라 시도인 것이다. 난 지금 어떠한 압박에 갇혀 이런 글을 자주 쓰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꽃을 줄 수 있는 날은 오랜만이어서... 언제든 줄 때마다 좋은 셈 아닌가. 너무 뜬금 없었던 말 같지만 상관없다.
갑자기 하려고 했던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 우리가 하는 사고는 영원하지 않다. 아니, 영원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사용도 못 해보고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나저나 글이 점점 읽기 불편해지고 있는 것 같다. 미안하다. 지금 손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아니다. 말하려다 가치가 없는 거 같아 말았다. 이래서는 안된다. 내 글에 아니, 내 글이라서가 아니라 현재로선 이 글에서 어떤 글자를 지우거나 고칠 생각이 없다.
(다음 페이지)
종이 아깝다 자, 다시 깨끗해진 노트가 내 눈에 보인다. 저 다시 앞부분부터 시작한 것을 잊고 있었다. 어쩌면 본론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글을 쓰다보니 지쳐 하려던 얘기들도 꺼내지 않게 된다.
벌써 12시 10분이다. 곧 급식을 먹을 수 있다.
음. 피곤하다. 이래선 곤란한데, 인생이란 촛불처럼 흔들리기도 쉽고, 꺼져 사라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완벽한 비유는 아니었지만, 아니, 완벽할 수 없는 건 당연하지만, 인간과 비교하여, 인생과 비교하여 볼 때 비슷하지 않은 부분이 대다수이다.
하고 싶거나, 의도하게 되는 속뜻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나저나 한글은 참 유용한 것 같다. 글이 이렇게 술술 써내려가지니 매우 신기하고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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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가득한 와중에도, 연필의 꽃들은 춤을 춘다. 그들이 쥔 연필은 다양한 꽃을 피어내고 있었다. 많은 나비를 유혹하는 꽃은 살아남아 번창할 것이고, 겉보기에 아름다운 꽃이 전부여야 한다고 느끼던 나는, 아름다운 꽃을 더 피워내고, 많은 나비를 무작정 끌어모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아름답고 달콤한 꽃들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었고, 모두가 그 꽃을 열매로 만드려고 할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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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문건서
사랑이란, 한 순간의 불똥이다.
튀어오른 불똥은 종종 그릇의 장작에 불을 붙이고
힘차게 불타오를지도 모른다.
그런 불꽃은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겠지만
장작은 불타며 재로 변해가기에, 우리는 계속 장작을 넣어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릇에 장작을 넣지 못한다면
남아있는 장작이 우리를 기다려주겠지만
담아둘 수 있는 장작은 그릇의 크기에 비례하는 것이다.
재로 변한 장작은 추억이 되어 우리의 호흡을 채울 터이지만
검은 재밖에 남지 않은 그릇이라면, 그것은 검은 바다가 될 지도 모르겠다.
마시지 않고서야 제대로 느낄 수도, 없앨 수도 없는 검은 바다.
사랑은 사람으로 불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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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재경보가 울렸다. 반복된 거짓말에 모두가 지친건지,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들 대부분이 태연히 하던 일을 계속한다.
나는 확실치 않은 정보를 무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의문을 품었다. 애초에 화재 경보란 화재를 알리기 위함인 것인데, 아무도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혹은 아니 믿고 싶더라도 쉬는시간이든 수업시간이든 신속히 대피하지 않는다면 화재경보의 근본적인 존재 가치도 없을뿐더러, 정말 화재가 났을 때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사람 몇 명 더 죽을 수도 있는 문제인 것이다.
화재 경보가 울리자 나는 바로 교무실에 찾아가 물어보았다. 정말 불난거냐고,... 웃기지만 불난 게 아니라고 한다. 1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텐데, 우리 청운중학교는 화재를 순식간에 파악하고 선생들에게 알려줄 능력이 되는걸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그때는 점심시간이였고, 주변에 정보를 알려줄 선생님이 없어 혼란스러워할 학생들을 위해 화재가 아니라고 방송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어떻게 이렇게 학생들을 방치할 수 있는걸까?
화재경보를 장난으로 누르는 학생에 대한 처벌만을 올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였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대피 조치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며, 행동이 귀찮아지면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고, 이는 학생들이 청운중학교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는 자정효과의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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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17.
오늘 아침 조회 직후 화재경보가 울렸다. 하지만 내 눈앞의 어떤 선생님들도, 우리 학생들을 대피시키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교무실이야 어떻게 화재를 파악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리저리 울리고 있던 화재 경보를 몇 초만에 내리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화재 경보는 어디있든 거의 모두에게, 때론 외부인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서로의 메신저를 통해 화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선생님이 주변에 있다면 괜찮을수도 있겠지만.....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과 떨어져 혼란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안내 방송도 하지 않아왔다.
정말 이러한 미지근한 반응은 정작 정말 화재가 났을 때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한 명의 생명도 살려내기 위해선 우리의 대응이 중요한 것인데, 우리의 반응을 이렇게 만드는 장난도 매우 문제되는 행동이지만, 화재를 알리려고 설치된 화재 경보기의 소리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 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전에, 화재경보를 내린 것만으로도 화재가 아니라는 방송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적절치 못한 생각이다. 화재 경보를 끄더라도, 학교 상황에 대해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화재가 났다고
(구석에 적힌 말) 해당 글은 이미 망한 글입니다. 여러 정보로 재작성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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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적힌 말) 날려 쓴 메모임.
2019. 10. 17.
학교에 유기견이 들어와 보호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듣자하니 사람들에게 우호적인 것 같은데, 아마 주인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니 사람을 구하는 것이지, 미숙한 학생이 키우라고 해선 곤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유기견에 대해 죽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그 개를 보호해야한다는 이유는 그 유기견과 관계를 가진 사람을 존중해서이지, 유기견 그 자체에 정을 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아마 보호하려고 이 유기견을 집에 데려간 사람들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각오할 것은, 돈과 시간이다. 개를 먹여살리는데에는 산책도 해야하고, 배변도 치워주어야하고, 사료도 사주어야하고, 털도 빠져 청소해야한다. 둘째로 각오할 것은 헤어짐이다. 개는 사람과의 역사가 깊은 동물이다. 한 번만 쓰다듬어도 정이 드는 게 개인데, 만약 원래 주인을 찾거나 어찌 계속 키우게 되어 수명이 다해 죽는다면 그 슬픔은 엄청날 수 있다.
나는 그 유기견을 안락사시키게 되더라도 우리 학생이 아닌 유기견 센터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중학생일라는 나이는 매우 무책임하고, 어리다. 괜히 부모에게 조르는 일 없게 하루빨리 유기견 센터로 보내야만 할 것이다.
#개는 원래 주인을 찾았다. 같은 학교에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던 후배가 주인이었는데, 집 나간 개가 학교로 찾아왔던 것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지???
#그리고 이 날 나는 그 눈물겨운 상봉을 구경하던 교장 선생님께 찾아가, 화재 경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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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18. 문건서가 이러고 있는 이유. (소화전 앞에서 절하고 있는 이유)
나는 소화전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청운제는 나에게 시간을 주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누구는 이것이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누구는 이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난 지금 청운제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상황이고, 이것 말고는 재미있는 일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어제의 일을 서술하겠다. 부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하나하나 말하기엔 힘이 부친다.
어제, 아침 조회 직후 한 번, 3교시 종료 직후 한 번, 총 두 번의 화재 경보가 울렸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피시키거나 대응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미지근한 대응인 것이다. 한 번 보고 이렇게 확신하는 것이냐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예전부터 쭉 그래왔다. 다만 그 일을 경험한 사람을 상대로 설득할 땐, 상대방의 기억에 있을법한 사실을 근거로 의견을 던지지 않는다면, 물증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최근의 일만으로 설명하는 것이니.. 양해를 구하겠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이러한 모두의 미지근한 대응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였다. 분명히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도, CCTV만으로는 순식간에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닌데도, 그냥 화재 경보를 내리고, 선생님들은 정보를 전달받은지도 모르겠는데 그저 하던 일을 계속한다. 그리고, 외부인 등이 이런 화재 경보에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것인데, 화재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이런 사람들에게 그 어떤 안내 방송도 하지 않아왔다. 이것은 분명히 엄청난 문제이며, 소화벨 자체의 신뢰성이 이미 바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 일을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청운제 마이크 사건 https://unfurl.tistory.com/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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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목소리, 분명히 듣기 좋은 목소리였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는 달라지는가? 그 무엇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크고 광활한 들의 풀 냄새를 맡아본 결과, 사람의 이미지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과, 다시 한 번 평화가 찾아온 것처럼 느껴진다.
어머니는 나의 목소리를 듣곤 눈물을 흘리시기도 한다. 다소 뜬금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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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글씨로) 우리는 어떠한 예술을 만들어야하는가? 1. 예술의 목적 2. 예술의 3요소(현재)
예술은 의도와 결과가 함께 움직여야?
필자는 예술에는 3가지의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요소가 있어야만 예술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러한 시각은 당신의 사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3가지 요소가 결합한 예술은, 목적을 가진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첫번째, 절대적(어쩌면 통상적)인 감정, 느낌은 이끄는 예술. 이를 '절대예술'이라 표현하겠다. 이 절대예술은 보통 가사가 없는 음악 등 본능에 의한 감정과 느낌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절대 예술은 감상자의 기억에 따른 느낌과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사탕을 먹으며 그 맛을 느끼도록 하는 것을 절대 예술이라 비유해볼 수 있다.
두번째, 기억을 회상하도록하여 어떠한 감정과 느낌을 이끄는 예술. 이를 회상예술이라 표현하겠다. 이 회상예술은 보통 소설 등에서 순수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소설의 구성이 언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깐, 소설에서 일어나는 일은 허구의 일이기에 우리의 기억과는 상관이 없다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내가 말하는 회상예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분명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은 우리와 상관없을 수 있지만, 소설에 작게 쪼개져있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비명이 들렸다.' 등의 문장은 충분히 우리의 기억을 자극할 수 있고, 우리는 고통, 슬픔(혹은 기쁨??) 등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즉, 고통, 배부름 등의 단순한, 혹은 복잡한 기억들이 조화를 이뤄가며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므로 허구의 일을 만들어낸다고 우리의 기억을 사용하지 않는다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절대예술과 달리 회상예술은 사탕을 보며 달콤한 사탕의 맛을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세번째, 예술의 의도와 목적. 절대예술도 회상예술도, 이것에 사회적인 목적이나 의도가 결합되기 위해선, 합리적인 경험을 만들 회상 예술이 반드시 포함되어있어야한다. 더해서 절대예술은, 사람의 행동에 강력한 에너지가 될 감정을 이끌 수 있다. 이 점을 이용해 회상 예술에 풍미를 더하는 것이고, 감상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렇게 3가지 요소가 적절히 결합 된 예술은, 사람의 생각을 더 잘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해보자,
#이 블로그에서도 정리를 시도했던 글이다! (예술의 목적과 구조 (부제 : 우리는 어떠한 예술을 만들어야하는가?) -미완 https://unfurl.tistory.com/4)
--랩 가사 써보려고 시도했던 글
어둠 속에 속해 숙여 있다고 날 속되게 속여 썩어버렸어
이제 어둠에 칼을 섞어 썩어 버린 곳을 서걱 자를 거라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