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아이디어

작곡은 감으로 하는 것이다

문건서 2021. 8. 9. 18:13

곡은 음정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곡이란 음정에 의한 것이므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레미파#솔라시도#레'로 칠 수 있다.)

 

화음진행 (기본적으로 sus4모양 약간 수정하는느낌) (뉴에이지는 1, 4, 5, 6을 가지고 화음 진행을 만들면 무난하다.) (토닉=스케일의 으뜸음인 1도를 근음으로 하는 화음. 완전하다고해야하나 그래서 곡의 끝엔 일반적으로 토닉이 들어간다. 그러나 토닉만 쓰면 지루하다./도미넌트=으뜸음으로부터 위로 완전 5도를 근음으로 삼는 화음. 토닉으로 이동하려하는 성질이 있다./서브도미넌트=으뜸음으로부터 위로 완전 4도를 근음으로 삼는 화음. 토닉과 도미넌트의 중간 정도의 역할이었나 그랬다.)


멜로디 (해당하는 화음의 구성음이나 텐션이 일반적이다. C의 경우 정직한 음은 도, 미, 솔; 일반적으로 조가 맞아야한다. C장조에서, C단조에 해당하는 음인 플랫 미, 플랫 시는 어울리지 못한다. {2022 06 10 아니다. C장조는 C단조의 음을 빌려올 수 있다. G장조의 파#이 C장조와 어우러지지 못하는 것이다.} 곡에 임시표가 생기는 경우는, 세컨더리도미넌트에 의한 경우인데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대충 도미넌트는 토닉으로 가는 성향이 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곡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화음의 근음으로부터 3도와 7도는 화음의 성격을 정해주므로, 지나치게 단호한 느낌이 있다. 3, 7도를 치는 건 멜로디에 맡기는 게 좋다. (뉴에이지의 경우)

 

도1, 솔5, 도8~ {토닉-도미넌트(안정적인 토닉으로 가려는 성향이 있음)-토닉이다!} (고작 반주기법에도 이런 섬세함이 있다.) (훌륭한 반주 기법은 꽤 많으니까, 여기서 다 설명하지는 않겠다.)

 

음악의 강약조절은 음악에 깊은 풍미를 더해준다.

 

뉴에이지 곡에서 묵직한 베이스와 드럼은 어울리기 어려운 편이다. 드럼을 넣더라도 가벼운 걸 넣고,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 악기를 쓰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이것들을 참고하는 정도 외에는 대부분의 작곡을 감으로 한다. 다만, 그러한 감이라는 것도 다양한 곡을 듣거나 손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므로 근본적으로는 이론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말해 나는 나의 감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뿐이지, 뭔갈 알고는 있다는 것이다. 감이라는 것을 재능의 영역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즉흥해서 작곡하는 것은 기존에 감상해오고 연습해온 멜로디들을 좀 창의적으로 이어붙이는 것에 불과하다. 그 과정에서, 일부분에는 배경지식을 초월한 순수즉흥작곡을 조금씩 하기도 한다. 생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이것은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볼 수 있는데,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 편이다. 약간의 돌연변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부모격의 곡들에서 물려받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많은 부모들에게서 나쁜 부분은 버리고 좋은 부분만을 몇 세대에 걸쳐 추출하다보면, 이전과는 매우 다른 곡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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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것을 정리해둔 것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이론은 작곡에서 빠르고 편하게 적절한 연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에 불과하지 그것이 작곡에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순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듣기 좋은 게 최고다.

 

지루하거나 듣기 싫은 음악이어도 좋다. 단지 음악만으로는 전율을 주지 못할 뿐이므로 음원으로 팔리지 않을 뿐, 우리에게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을 것이므로 배경음이나 효과음 정도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