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중/문득 든 생각

순간의 실수와 평판의 추락

문건서 2021. 1. 15. 02:36

과실이 거듭되고나서야 그것이 실력이었음이 인정되는 게 맞겠지만

많은 성공들 중 단 한 번의 실수이더라도, 그것은 청중이 당신을 보는 전부가 될 수 있다.

 

한정된 시간을 가진 관광객이 굳이 맛없어보이는 음식을 시도해볼 필요는 없다.

설령 그것이 맛있었을지라도... 보통은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다.

내 것 말고도 갈 곳이 많기 때문에, 손님들은 작은 거부감에도 손쉽게 다른 가게를 찾아볼 수 있다.

 

내 진가를 알아주지 못하는 끈기 없는 사람들이기에, 첫인상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중들의 평판을 의식한다면, 실수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이다. 실수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더라도, 나에 대한 신뢰는 심각하게 실추될 수 있다.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진솔한 사람인지 세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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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그런 실수를 했다고 치자.

아직 괜찮다.

 

드문 실수라면, 기존의 팬들마저 당신을 매몰차게 내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한동안 단골 이외의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좋지 못한 여론을 되살리고 난 뒤에는 이후 행인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이미 굳혀진 인상을 바꾸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당신의 실수의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대중들에게 그 심각성을 벗어난 실망감을 자아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 손해를 메꿀만한 가치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더러움은 점점 희석될 것이다.

 

불안감에 거짓말을 쌓아서는 안 된다. 진실은 언젠가 들추어진다.

잠깐 얼굴 붉히는 게, 매장되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